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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록 9회 재방송 : 벌써 최우수상 수상을 해버린 혜준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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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록 9회 재방송 : 벌써 최우수상 수상을 해버린 혜준이

호빵파는농부 2020. 10. 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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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요즘 치료제 : 청춘기록 !!

요즘 청춘기록 보는 낙으로 월요일을 맞이하고 있다. 청춘기록 아니었으면 월요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일어나겠지.


청춘기록의 매력은 주연 박보검과 연기력 좋은 배우들, 그리고 말랑말랑한 대사와 나래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중간 중간 또는 인트로에 캐릭터마다의 시점으로 이미 지나간 장면을 다시 해석해주고 보여준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같은 장면과 상황에 대해 안정하 입장과 사혜준 입장을 비교하며 볼 수 있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가해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멋지고 아름다운 장면에 대해 다시 되새기게도 해준다.



박보검은 늘 멋지다. 아니 여기서는 캐릭터 이름으로, 사혜준은 정말 멋지고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저렇게 올바르게 생기고 올바르게 행동하고 올바르게 말할 수 있는게 과연 현실적인가 싶다가도 어쨌든 정말 빠져들게 만드는 캐릭터이다. 나도 모르게 저 운동복은 어느 브랜드지? 어디 협찬이고 광고이지? 잘했네? 하면서 보고 있고 검색하게 되는 것 같다.




할아버지가 혜준이의 선물로 받은 모델 학원 수강권을 통해 열심히 배우고 다니고 연습하신다. 정말 보기 좋다. 사실 나는 할아버지 또는 외할아버지와 친분이 그렇게 두텁지가 않다. 그래서 명절이나 생일 또는 종종 찾아뵐 때에도 안부 인사 정도나 하지 그 이상 깊은 대화나 일상적인 시시콜콜한 대화조차 안하고 못한다. 내가 비록 저런 상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가 너무 자연스럽고 보기 좋게 사랑스럽게 연기해주어 보는 나로 하여금 공감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아무래도 나는 할아버지와 같이 살지도 않고, 같이 사는 상황이니 혜준이와 할아버지가 더 친하고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안정하 아빠는 괜찮은 것 같다. 안정하가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살 때는 엄마의 잔소리와 구박에 시달리며 예술가의 혼을 제대로 못 피우는 것 같았는데, 중간 내용이 드라마에 자세하게 보여지진 않았지만 이혼 후 엄청 잘 사는 새로운 부인을 만나게 되어 지금은 저렇게 멋진 집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평화롭게 사는 것 같다. 그리고 물론 어린 시절의 정하에게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지속적으로 정하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데 안정하는 이를 계속 거절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청춘기록 7회에서 아빠가 정하를 찾아온다. 


정하가 집을 팔려고 부동산에 내놓은 매물도 모두 거두고 본인이 사주겠다고 절대 팔지 말라고 하는데 안정하는 일단 끝까지 거절하고 있다. 아빠가 어느 정도로 미안한지를 볼 수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딸 정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사과하며 제발 아빠를 용서해달라고, 용서해줄 때까지 무릎을 계속 꿇고 있겠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전 8회에서 안정하 엄마가 정하의 전 회사 사옥으로 직접 찾아갔다가 퇴사 사실을 알게 되고 집까지 찾아와 잔소리를 했었던 장면이 있었는데 매우 대조되는 것 같다.




혜준이는 잘나갈 때도 잘 나가지 못할 때도 동일하게 정하를 대하고 정하와 좋은 시간을 보낸다. 샵에서도 여전히 정하에게만 받으려고 하고 매니저 누나에게 정하를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뽑으면 안되냐고도 묻는다. 그리고 몰래 제안까지 해달라고 해서 결국 짜장면을 먹으며 제안을 하지만 여기에서 안정하는 거절 같은 말을 한다. 그 이유는 현재 원해효의 전담으로 되어있기 때문. 원칙을 중요시하는 그런 모습 보기 좋다. 그리고 미래의 갈등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복선 장치로도 느껴졌다.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혜준이 매니저 누나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 정말. 너무. 많이. 처음 보는 배우인데 찾아보니 신동미 라는 배우다. 출연했던 영화나 드라마는 꽤 많았는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것 같다. 아마 이번 청춘기록을 계기로 주목 받는 조연배우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다. 


청춘기록을 보다보면 종종 큰소리로 웃게 되는 그런 웃음포인트들이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은 이 매니저누나를 통해서 나오는 것 같다. 아 극중에서의 이름은 이민재. 민재누나!





이 둘의 사이도 아주 흥미롭다. 처음에 어느정도 예상을 했는데 역시나였다. 원해나는 원해효의 친 여동생. 그리고 진우는 해효와 혜준이와 절친 3인방 중 하나인 인물. 어릴 때부터 친구라서 물론 해나도 어릴 때부터 같이 봤을텐데 성인이 되어 눈이 맞았나보다. 그리고 당연히(??) 해효 몰래 사귀고 혜준이도 몰래 사귀고 있었는데 진우가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혜준이는 알고 있다. 그렇지만 못 들은 거로 하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최근 둘이 싸웠다.


싸움의 원인은 바로 둘 사이의 첫 경험이 이뤄지는 순간에 진우가 해나를 너무 동생취급하고 소중하게 다뤄주는 바람에 해나가 김이 상해서 틀어지게 된 것이었다. 아마 저번 6회인가 5회에서 나왔던 장면인데 보는 내내 웃음이 났다. 그래서 그 뒤로 별 소식 없이 둘이 지내더니 갑작스럽게 저렇게.






저렇게가 아니라 이렇게 되어버렸다. 드디어 해냈다.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모두 맞고 와야 같이 밤을 보낼 수 있다는 해나의 제안 덕분에 진우는 해효와 혜준이까지 모두 예약시키고 맞췄었는데 사실 이런 장면들은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사회에 미친다고 생각한다. 흔히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는 남자와는 관련이 없고 여자에게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는 본인 뿐 아니라 관계를 하는 상대방도 맞아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 비싸고 불편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함께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 장면이 이렇게 핫한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니 아마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요즘 정말 유튜브를 준비하고 본업으로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안정하 역시 본인의 메이크업 기술을 살려 유튜브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한 대형 MCN 기획사에서 안정하를 원해 계약을 하고 소속을 두게 하려고 사옥으로 초청했다. 그러나 막상 와보니 안정하의 생각과 방향과는 좀 거리가 멀어서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혜준이 친구 진우를 통해 프로필 사진을 멋지게 찍고, 모델 학원에서도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를 하던 혜준이 할아버지에게 드디어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프리미엄 실버 빌리지 광고 전면 모델에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처음에는 학원 연계로 요양원으로 보내려는건가 하는 할아버지의 생각에 기분이 나빠지려고 했는데  좋은 소식을 듣고 바로 혜준이에게 소식을 전한 뒤 가족들을 모두 소집해 피자를 쏜다! 


물론 할아버지의 좋은 뜻으로 모인 모임에서도 역시 혜준이 아빠때문에 초를 쳐 좋은 분위기가 유지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장면마다 혜준이 할아버지가 혜준이를 아끼고, 혜준이도 할아버지를 아끼고 위하는 모습이 보여 마음이 따뜻해진다.




제일 불안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아웃뉴스기자. 이미 전 소속사 대표 이태수가 아웃뉴스 기자에게 손을 써놨고 찰리정과 있었던 일을 거짓으로 아주 부풀려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분명히 곧 크게 터질 것 같다. 아니 정말 너무 빠르게 주인공이 잘되고 있어서 불안한데 얼마나 혜준이를 망가뜨리려고 그러는건지 이렇게 아웃뉴스 기자와 함께 있는 장면이 보이면 벌써 불안하다. 





새로운 웃음 포인트 인물 등장이다. 친형 경준이의 직장 상사가 혜준이한테 반해버렸다. 사실 혜준이가 뜨기 전만 해도 차장님은 사경준 계장을 아주 싫어했다. 그리고 잔소리만 늘어놨는데 물론 그럴 만 하다. 경준이가 좀 그렇다. 사회 생활을 제대로 못할 것 같다. 서울대까지 나오고 머리도 좋은데 사교성이나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아무튼 밉상이고 회사 내에서도 완전 아싸인 것 같은데 동생 덕분에 그나마 사회생활을 조금은 편하게 하게 될 것 같다.




얼마 전 박도하와 원해효 그리고 혜준이가 함께 촬영했던 영화의 시사회에 분량은 별로 없지만 인지도로 인해 초대받은 혜준이가 나왔다. 계속해서 말이 없으니 리포터 박슬기가 사심을 기반으로 혜준에게 드라마 명대사를 본인에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이 때 방청객들과 기자들도 모두 난리가 나고 사진 셔터가 계속해서 터져나오면서 씁쓸해하는 해효와 도하의 얼굴도 비춰진다. 앞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것 같은 혜준이다.




멜로눈깔을 가진 치명적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소신에 따라 사극을 선택해서 왕이 된 남자 혜준이는 정말 열연해서 왕이 될 것 같다. 알고 보니 예전에 구름이 그린 달빛도 사극이었다. 사극도 잘 받는다. 얼굴이 타고 난 것 같다. 정말.




이게 누구야. 박서준이 나와버렸다. 정말 깜짝 출연이다. 박서준 잠깐 나왔는데 정말 잘어울린다. 마치 영화 기생충에서 처럼 그렇게 등장하고 그렇게 대사를 쳤다. 이런 디테일에서 또 청춘기록 잘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작년도 수상자 박서준에 이어 혜준이가 받게 되는 순간이다. 아니 정말 청춘기록 9회밖에 안된 상황에서 최우수 연기상까지 받아버리면 어쩌자는 거냐고. 앞으로 정말 힘들어질 것 같다. 어디가지 떨어뜨릴 것인지.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수상소감을 말하는데 너무 통쾌하다. 할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그리고 엄마에게 감사를 표한다. 아빠는 없다. 아빠는 당연히 없다. 통쾌하기까지 했다.

물론 이 부분에서 혜준이가 아빠를 언급해주고 형까지 말했다면 가족의 평화가 이어지고 더 굳건해졌을지도 모른다. 그치만 혜준이는 여태까지 너무 힘들었다. 아빠와 형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억지로라도 그런 생각을 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이태수 전 대표. 지금은 박도하가 있는 소속사 이사. 아 이사람이 나올 때마다 조마조마하다. 근데 사실 이 아저씨도 연기가 정말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창훈 이라는 배우인데, 찾아보니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도 나왔었네? 타짜 봤었는데 전혀 모르겠다. 비중 없는 단역이었나보다. 나중에 시간 되면 다시 영화보면서 찾아봐야겠다. 어떤 역할이었는지. 아무튼 이렇게 청춘기록 7회는 끝이 난다.


청춘기록 10회부터 시련과 고난의 길이 이어질 것 같다. 꽃길만 걸어야 하는데 큰일이다. 스트레스가 가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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