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파농

영화 코드 8 Code 8, 2019 리얼후기: 약간 현실적인 초능력자 이야기 본문

어제 밤에 본 영화

영화 코드 8 Code 8, 2019 리얼후기: 약간 현실적인 초능력자 이야기

호빵파는농부 2020. 4. 21. 23:44
 
영화 코드8은 초능력자에 대한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기존에 우리가 봐왔던 초능력자 소재의 영화와는 다른 양상을 띈다. 
 
초능력자 영화를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에 나오는 수 많은 히어로들과 엑스맨에 나오는 돌연변이 뮤턴트들일 것이다.
 
이들은 아주 강력했다. 아주 강력하고 파워풀해서 나중에는 캐릭터들을 우리만의 상상력으로 대전시켜 누가 더 강력하고 우세한지를 가늠하기도 했다.(모두 그런 상상 해봤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이런 히어로물 시리즈를 보다보면 첫 편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악당으로부터 세계 평화를 지켜낸다는게 주된 내용이라면, 후속편들은 보통 그 초능력자의 인간적인 면과 고뇌, 가치관 등에 집중해서 다루는 것 같다. 
(울버린,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시리즈물들을 다시 생각해보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후속편들에서는 비교적 히어로물이고 초능력이 매우 강력하고 비현실적이지만, 그들의 고민과 평범한 인간들과 같은 동심을 보면 조금은 현실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기 이 영화, 코드8 의 경우 기존의 히어로물과 초능력자가 나오는 영화에 비해 굉장히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코너는 말하자면 전기 초능력자이다. 
이 영화에서는 능력도 등급을 나눠 그 능력의 실현 정도를 객관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코너는 본인의 능력이 굉장히 낮은 편인줄 알고 있는 (그렇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상위 등급의) 초능력자이다. 
 
 
 
특이한 부분은 이미 시대적 배경으로 초능력자가 오히려 피해를 받고 차별받는 배경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초반에는 그래서 이러한 설정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바로 이 영화가 캐나다 영화였으며, 
이러한 시대적 배경과 초능력자에 대한 편견과 시선이 현재 캐나다의 사회적 모습을 약간 비유해서 비춘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영화에서 초능력자들은 그들의 능력을 활용해 도시 발전과 재건에 힘썼다. 그 결과 고층 빌딩들과 다리, 그리고 로봇들과 기술들로 자동화 및 도시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그렇게 발전이 진행된 이후, 고생한 초능력자들을 대접해주기는 커녕, 그들의 초능력이 혹시나 잘못 쓰여질 것을 대비해 그들을 옥죄고 감시하고 못살게 굴었다. 
 
 
이는 캐나다에서 IT기술이 상대적으로 약하기에 해외에서 캐나다로 이민 또는 경제활동을 하러 오는 IT기술자들을 특정 비자를 통해 지원하고 이민을 장려하는 정책과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보호받지 못할 수 있으며 인종차별과 같은 그런 차별을 받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느껴졌다.
(실제로 캐나다에 있는 지인을 통해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추측해본 것이다.)
 
 
결국 영화의 주인공 코너 역시 아픈 어머니를 위해 마약과 연루된 일을 알면서도 도와주게 되고 그 안에서 본인의 능력을 발견해 막노동과 같은 천대받는 일을 그만두고 계속해서 그들과 어울리게 된다. 
 
 
여기서 반가운 배우가 나온다. 
 
 
형사 역할로 나오는 동양인 배우인데 바로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 편에서 처음 얼굴이 비춘, 그리고 도미닉화 함께 그 이후로 몇번 등장하는 강성이다. 계속 분노의 질주 때 역할과 겹치는데 실제로 목소리 톤이나 연기하는 방식이 비슷해서 원래 성격이 저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코드8은 그렇게 액션이 강력하지도, 그렇게 초능력이 특이하지는 않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기존 초능력 영화들과 다른 차별화된, 오히려 인간적인 영화이다. 
 
 
러닝타임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오늘과 같이 다음날이 평일이라 출근을 해야하더라도 잠자기 전에 보고 자기 딱 좋은? 그런 영화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에서 현재 시청이 가능한 영화 코드8 리얼후기 끝!!!!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