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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17회 전태풍 : 추석 특집 모범 가족 소개 사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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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17회 전태풍 : 추석 특집 모범 가족 소개 사례

호빵파는농부 2020. 10. 6. 00:42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은 처음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기어다니고 걷고 학교를 가는 등 모든 발달 과정 속에서 우리 아이가 잘 크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치고 키우고 있는지 궁금하고 걱정하고 고민한다.
 
유튜브나 인터넷 정보를 통해 최대한 정보를 얻고, 커뮤니티에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부모들의 글이나 고민, 걱정에 대해 검색해보기도 하고 직접 문의를 남기면서 궁금증을 해결하곤 하는데 상대방이 정말 전문적인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부족할 때가 많다.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프로그램에서 오은영 박사님을 처음 접하고, 저 분은 정말 말도 잘하시고 쉽게 설명해주며 해결책까지 똑부러지게 제시해주는 것 같아 나오는 프로그램들은 줄곧 찾아봤었고,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보를 종종 얻고 있었는데 이번 17회를 시작으로 역주행(??) 을 해보려고 한다.
 

 

 

추석 특집이라 그런지 오프닝에서 아이들이 명절에 어른들로부터 받은 용돈은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 오은영 박사님이 설명해주셨다. 아이들의 용돈은 아이들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 관리해주되, 초등학생 기준으로는 최소 20%는 직접 현금으로 주고 알아서 사용하도록 해보라고 했다. 대개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분실의 우려가 있어 직접 관리한다고 따로 받는데, 의도는 좋으나 그 돈이 결국 다른 돈들과 섞여 정말 아이들에게 나중에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 돈은 아이들 명의의 통장으로 바로바로 이체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20%의 돈 역시 꼭 직접 현금으로 주면서 아이들이 경제 관념이 생길 수 있게 직접 사용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설령 아이가 그 돈을 잃어버리더라도, 그리고 과자를 사먹거나 게임하는데 쓴다고 해도 그렇게 직접 소비를 경험하면서 돈의 가치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 아이는 아직 너무 어려서 돈을 주면 씹어 먹을 것 같은데 아이 이름의 통장은 만들어서 이미 넣어주고 있었다. 절반은 잘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오늘의 금쪽같은 내 새끼 주인공은 농구선수 전태풍 가족이다.
전태풍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전태풍은 원래 미국인이었다가 한국으로 귀화한 농구선수로 지금은 은퇴한 상황이다. 1980년생으로 미국에서 조지아 공과대학을 나온 이력이 조금 독특했다. 키는 180센티미터라 농구선수 치고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한국 KBL 에서 포인트가드로 아주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이슈를 항상 만들고 다니던 그런 선수였다. 아내는 미나 터너, 그리고 아이 셋을 가지고 있는데 장남인 태용이, 그리고 둘째 하늘이, 막내 태양이가 있다. 방송에서 나올 때 태양이가 13개월이었다. 전태풍의 아버지가 미국인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전태풍 아내도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한국인인 혼혈인데 둘의 처음 만남과 결혼 이야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신기하고 운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아내는 전태풍의 절친의 친 여동생인데 어린 시절 같이 놀고 길에서 마주쳐도 이성적으로 관심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전태풍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친구도 없고 심심할 때 SNS를 통해서 우연히 친구의 여동생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둘이 이태원에서 만났는데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더 늦으면 다른 사람이 데려갈까봐 빨리 청혼을 해서 1년도 안되어 결혼을 했다고 한다. 역시 사람 인연은 타이밍도 참 중요하다.
 
 

 
이전에 봤던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 아이들의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걱정이 될 정도였고, 물론 아이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 가족들 사이에서 문제들이 보이고 이를 박사님이 찾고 해결해주는 그런 양상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전태풍 가족은 정말 문제는 커녕 오히려 오박사님이 폭풍 칭찬을 계속해서 해주었다. 물론 조금 더 잘하면 좋은 부분들에 대해 지적도 해주고 제안도 해주셨는데 내가 봤을 때 정말 끝내주는 가족이라고 생각이 되었고, 우리 역시 함께 보면서 우리 가족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문제가 있어서 고치고 싶은 사람들이 의뢰를 하고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고, 전태풍 가족의 경우는 전태풍의 아내가 의뢰를 한 것이다.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이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과연 전태풍 혼자서 육아를 전담해도 괜찮을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아빠가 육아를 전담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이런 부분 외에도 전태풍 자체가 아직 육아가 익숙하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사실  전태풍은 지금까지 농구 선수로 너무 바쁘게 그리고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아이들과 잘 놀아줄 수는 있어도 밥을 짓거나 빨래를 하는 등 집안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이들의 한국어 공부 등 학습적인 부분에서도 조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 아내는 이런 부분에서 걱정이 컸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전태풍 가족은 정말 화목하게 그리고 원만하게 대화를 나누고 짜증을 내지 않는 등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는 모습이 연달아 나왔다. 물론 스케이트장에 가서 적극적으로 도전하라는 아빠의 의견과 조심해야하고 천천히 해도 된다는 엄마의 의견이 대립되었지만 똑똑하고 현명한 딸이 둘 다 만족시키는 답변과 함께 행동하며 다시금 오박사님의 감탄과 칭찬이 쏟아졌다.
 

 
마지막 부분에서 아이들의 속마음을 듣는데, 아들 태용이는 아빠가 너무 멋지고 우상이라고, 영웅이라고 표현해 전태풍을 울게 만들었다. 그리고 엄청 뿌듯했을 것 같다. 하지만 둘째 하늘이는 자신이 흑인이라 친구들이 놀렸던 과거 경험을 통해 상처받고 검정색이 제일 싫다고 말해 듣는 이로 하여금 모두 슬프고 미안한 마음을 갖게 했다. 우리나라 역시 아직은 그렇게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고, 그게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있기에 전태풍 가족은 부모로써도 이미 어린 시절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그 마음을 알고 더 슬퍼하고 아파했던 것 같다.
 

 
이번 방송을 통해서 흑인 뿐 아니라 모든 인종에 대해 차별하는 그런 좋지 않은 행동과 인식이 사라지길 바란다. 그리고 전태풍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앞으로도 종종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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